인천시, 원도심 재생에 1조 쓴다

입력 2018-01-22 20:15   수정 2018-01-23 07:02

굴포천 일대 등 5곳 3892억 들여 환경개선
차이나타운·월미도 잇는 문화관광벨트 등도 추진



[ 강준완 기자 ]
인천시는 세계 최고의 공항과 경제자유구역(송도 영종 청라)이 있는 경제도시지만 전체 시민의 76%가 원도심에 거주할 정도로 개발 양극화가 심하다. 1895년 중구 경동에서 문을 연 애관극장과 인천역 개항장 부근에서는 아직도 일본식 가옥과 창고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1조원을 들여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원도심을 탈바꿈하는,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는 ‘인천형 원도심 만들기’에 본격 나선다고 22일 발표했다. 정상철 시 도시재생과장은 “매년 2000억원을 투자해 굴포천 등 도시재생 뉴딜, 개항창조도시 재생,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경인고속도로 주변 개선사업 등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지역 전체를 다시 건설하지 않고 동네마다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살리면서 지속적인 경제·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주요 지역은 굴포천(부평), 상생마을(서구), 화수정원마을·송림골(동구), 만부마을(남동)이다. 5개 지역에 총 3892억원을 투입한다. 부평구 관계자는 “굴포천 인근 주택·상가를 재활용해 정보통신기술·문화·친환경을 도입시켜 2022년까지 지속가능한 경제·문화도심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동구에 있는 화수정원마을·송림골에는 2022년까지 938억원을 투자해 공장과 폐가를 활용, 임대주택과 생활인프라 시설을 마련한다. 상생마을과 만부마을 재생사업에는 4년간 각각 1016억원과 362억원을 투자해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경제자립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2021년까지 3.9㎢에 이르는 원도심에 5667억원을 투자하는 개항창조도시 사업을 통해 ‘인천의 정체성’을 세우기로 했다. 월미도~인천역~차이나타운~자유공원~동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를 잇는 문화관광 벨트 조성과 노후 창고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상상플랫폼 마련, 월미해양관광단지 조성, 해양문화자원을 집결한 해양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개항창조도시가 완성되면 300만 명인 국내외 관광객이 8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5만7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4644억원의 소득유발 효과, 1946억원의 세수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1968년 개통된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인천기점~서인천나들목 10.5㎞)이 일반도로로 변경되면서 주변 도심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시는 2021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고속도로 진출입로 개설과 도로개량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는 남동·부평·주안 국가산업단지 재생계획도 내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업종 재배치, 지원시설 확충 등 기반시설과 교통을 개선하기로 했다.

유정복 시장은 “3조4000억원의 채무 상환으로 생긴 재정여력으로 원도심 재생사업을 하게 됐다”며 “원도심 재생사업은 시민이 편안하고 쾌적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지속가능한 경제·문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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